터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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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의 겨울
  • 고운 | 2016.02.01 03:51
  • Merhaba(메르하바)~ 여러분, 안녕하세요.

    터키 특파원 전고운입니다.

    '전고운의 Turkey Stroy' 첫번째 취재로 '이스탄불의 겨울'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아마 터키의 수도를 이스탄불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터키의 수도는 앙카라이고, 이스탄불은 터키의 '최대 도시'입니다. 즉, 터키에 있는 도시들 가운데 가장 큰 도시가 바로 이스탄불이지요.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은 터키를 상징하는 '대표 도시'이기도 한데요. '동서양의 박물관', '동서양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나라' 등 터키라는 나라를 꾸며주는 수식어들을 살펴보면 유독 '동서양'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는 바로 이스탄불이 아시아 대륙의 끝이자 유럽 대륙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은 스스로를 '유라시안(유럽인+아시아인)'이라 칭하며 아침에는 아시아지구에서 유럽지구로 출근을 하고, 저녁에는 유럽지구에서 아시아지구로 퇴근을 하는 아주 낭만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물론 이스탄불은 과거 동로마제국의 수도이자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서 이름을 떨치며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유서 깊고 의미 있는 도시이기도 해요. 얼마나 역사적인 유물과 유적, 박물관들이 많은지 얼마 전에는 제 터키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고운 : 내 생각에 터키는 정말 기회의 땅 같은데, 그만큼 발전을 잘 시키지 않는 것 같아. 이스탄불에 각종 공장들이나 빌딩들이 많이 세워지지 않는 것도 의문이야.

    친구 :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지만, 이스탄불 땅에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파묻혀 있어서 공장이나 빌딩들을 건설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대. 뭐 하나를 지으려고 땅을 조금만 파도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공장이나 빌딩들을 지을 수가 있나.

    물론 친구 말대로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겠지만, 그만큼 이스탄불이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도시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홀로 터키에 여행을 떠났을 당시에 총 여행 기간 중 2주라는 시간을 이스탄불에 체류했었는데요. 얼핏 보면 굉장히 긴 시간 같기도 하지만 저는 그 2주마저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만큼 이스탄불은 역사적인 터전으로서나 관광지로서나 더없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시랍니다.

    그럼 제가 이스탄불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로 이스탄불의 겨울 풍경을 만끽해 볼까요? ^^







    이곳은 이스탄불의 핵심 관광지인 술탄아흐멧에 위치한 술탄아흐멧 사원입니다. 블루모스크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이슬람 사원은 터키어로 자미(Cami)인데요, 터키에 있는 모든 자미에는 남녀노소 관계 없이 언제든 입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예요. 대신 여성들은 자미 입구에 놓여 있는 천으로 머리카락과 노출된 신체 부위를 가려야 하구요, 하루 다섯번 이루어지는 기도 시간에는 무슬림 외 사람들은 입장이 불가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가운데에 작은 수도대가 보이실 거예요. 무슬림들은 기도를 드리기 전에 손과 발, 입과 코 등을 물로 깨끗이 닦아 주는데요, 그래서 터키에 있는 모든 자미 근처에는 이렇게 크고 작은 수도대들이 위치해 있답니다~

    종교에 관계 없이 들어서는 순간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술탄 아흐멧 자미. 정말 아름답지요?






    첫번째 사진은 이스탄불의 교통 수단 가운데 하나인 '트램(전차)',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세상에서 가장 노선이 짧은 전철 '튜넬'입니다. 또한 튜넬은 노선이 오르막이라 전철 내부가 층층으로 제작되어 있는데요,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답니다.







     터키에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들과 고양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길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자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참 안쓰러우면서도 흥미롭습니다. 거리에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유기견, 유기묘들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고 보호 받는 아이들인데요, 국가가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을 시켜 주기도 하고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면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위한 먹이가 자동으로 제공되는 기계 또한 곳곳에 설치해 둔답니다.







    첫번째 사진은 술탄 아흐멧 자미와 아야소피아 성당 사이에 있는 술탄 아흐멧 광장, 두번째와 세번째 사진은 술탄 아흐멧 자미 옆편과 뒤편에 위치한 히포드롬 광장입니다. 얼마 전 이 히포드롬 광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독일 관광객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요. 이렇게 소프트 타겟을 겨냥한 IS의 테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앙카라에서도 작년 10월 기차역 앞 광장에서 큰 테러가 발생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일반 시민들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터키 내에서도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목소리들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이스탄불의 아시아지구와 유럽지구를 잇는 배가 막 출발할 때 찍은 사진이에요. 두번째 사진은 아시아지구에서 유럽지구로 넘어가는 배 위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아시아지구에서 일을 하고 유럽지구로 퇴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몇 년 전 새로 건설된 MARMARAY(마르마라이 : 이스탄불의 아시아지구와 유럽지구를 연결하는 해저 지하철.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가 건설.)를 타고 이동합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퇴근 중인 시민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지요?









    첫번째 사진은 이스탄불의 유럽지구를 구시가지, 신시가지로 나누어주는 갈라타 다리(Galata Köprü)입니다. 이 다리 위로 일반 자동차, 버스, 택시 심지어 트램도 지나가고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인도에는 이렇게 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이 항상 진을 치고 있답니다.

    두번째 사진은 이스탄불의 가장 큰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Kapalı Çarşı)입니다. 터키어 명칭을 직역하자면 '닫힌 시장'이 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시장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장 내에는 아름다운 터키 등, 화려한 무늬들의 각종 그릇들, 카펫, 옷, 여러 가지 터키 디저트, 향신료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랍니다. 여행객들은 주로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지요.




    이곳은 이스탄불의 명동이라 불리는 '탁심 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빨간 전차 '튜넬'의 종착역은 이곳 탁심인데요, 느릿느릿 달려가는 튜넬에 올라타 이스티클랄 거리를 살펴보는 재미가 참 쏠쏠하고요, 탁심 광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동상 앞에 서서 기념사진은 필수겠지요? 참고로 이 동상은 터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터키의 제1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크르(Mustafa Kemal ATATÜRK)'를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탁심에 있는 이 동상뿐만 아니라 터키 전역에는 이 아타튀크르의 동상들이 수도 없이 많이 세워져 있답니다.


    자, 여러분. 이렇게 이스탄불의 겨울이라는 주제로 첫번째 취재를 마쳐보고자 합니다. 흥미로우셨나요?

    다음주에는 또 다른 주제로 여러분들께 터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두번째 취재도 기대해 주세요 :)

    Görüşürüz!(교류슈쥬르,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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