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Merhaba~ 안녕하세요^^ 터키 특파원 전고운입니다.

지난 번에는 이스탄불의 겨울을 주제로 여러분께 첫 취재물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열기구가 떠오르는 마을로도 유명한 '카파도키아'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카파도키아는 터키 대륙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신기한 기암 괴석들로 이루어진 마을과 도로의 풍경은 마치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답니다. 카파도키아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괴레메 마을'을 찾는데요, 괴레메 마을은 숙소 밀집 지역일 뿐만 아니라 열기구 투어, 그린&로즈투어(트래킹), 자전거 투어, ATV 투어 등 각종 투어 상품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 중에서도 열기구 투어는 카파도키아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에 충분하답니다^^

이곳은 카파도키아 괴레메 마을이에요. 삐죽삐죽 솟아 있는 기암 괴석들이 눈에 띄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산이 보이잖아요~ 이곳 괴레메 마을에서는 어느 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렇게 기암 괴석들이 보인답니다^^ 이처럼 기암 괴석으로 가득한 기묘하고도 경이로운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영화 <스타워즈>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해요.

괴레메 마을에 위치한 '괴레메 야외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렇게 항아리 나무와 나자르 본주(Nazar Bonzuğu) 나무가 위치해 있답니다. 항아리는 괴레메의 유명 음식인 '항아리 케밥'을 상징하고, 나자르 본주라 불리는 일종의 부적은 악마의 눈을 상징한답니다. 이 악마의 눈은 터키 이곳저곳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터키 사람들은 이 악마의 눈이 모든 액운과 악귀를 물리친다고 믿는답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의 내부 모습이에요. 천장 그림들이 굉장히 잘 보존되어 있지요? 다만, 눈을 훼손하면 작품의 의미 또한 훼손될 것이라 믿은 오스만 제국 시대 사람들이 돌을 던져 예수상의 눈을 모두 훼손시켰다고 해요. 그 외에는 박물관 내부의 벽화나 천장 그림 등이 굉장히 잘 보존되어 있답니다.

괴레메 마을의 대표 음식인 항아리 케밥이에요. 항아리 안에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새우 등 다양한 메뉴들이 들어가고요. 터키식 밥과 샐러드가 함께 주어진답니다. 식당 점원이 직접 항아리를 깨주는데요, 음식의 맛과 열기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항아리의 특성 덕분에 따끈따끈하고 맛좋은 항아리 케밥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괴레메 마을에서 돌무쉬(Dolmuş, 터키에 있는 독특한 교통 수단. 버스와 택시의 중간에 있는 교통 수단)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리면 '위르귭 마을'이 위치해 있어요. 위르귭 마을은 괴레메 마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곳은 관광지라기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가정집이 많고 시내 같은 느낌이 더욱 강하답니다. 위르귭 마을의 높은 곳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시는 차이(Çay, 터키식 차로 홍차와 비슷한 맛이지만 터키식 차만의 독특한 풍미가 일품인 전통 차)의 맛은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하지요^^

카파도키아의 상징인 열기구 투어는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나라' 가운데 한 곳으로 터키가 꼽히는 이유일 거예요^^ 그만큼 열기구 투어는 단순한 투어 상품을 넘어 터키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지요. 일출과 함께 떠오르는 열기구들의 풍경과 그 위에서 바라보는 괴레메 마을의 전경, 카파도키아의 하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과 추억을 선물해 준답니다. 끝으로 열기구가 착륙한 뒤 파일럿, 동승한 사람들과 함께 짧은 음료 파티를 즐기는데요, 이 음료 파티와 함께 열기구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자격증(?)도 함께 주어진답니다^^

자, 여러분. 오늘은 이렇게 열기구가 떠오르는 마을 카파도키아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다음주에도 더 알찬 소식으로 다시 만나요! Görüşürüz!(교류슈류즈! 또 만나요!)